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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취업 장애물 ‘영어·체면·낮은 임금’

#. 은퇴를 앞둔 60대 한인 김모 씨는 퇴직 후에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고민 중이다. 가장 먼저 마트 정리작업이 떠올랐지만, 아무래도 몸이 따라줄 지 자신이 없었고, 영어 의사소통 때문에 캐셔도 망설여졌다.   #. 롱아일랜드 제리코에 거주하는 60대 박모 씨는 이웃집 백인 할머니가 부럽다. 일주일에 세 번은 맨해튼 투자은행(IB) 리셉션으로 일하며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미국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게 장점이라고 하는데,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온다"며 "한국계·한인 기업에는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화·고물가 영향으로 많은 한인 시니어가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긴 쉽지 않다. 시니어, 소기업 전문가들은 미국 내 아시안 커뮤니티,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니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로 ▶영어구사능력 제한 ▶체면과 나이를 중시하는 특유의 문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문 시니어 일자리의 질 등을 꼽았다.   ◆뉴욕시 한인 시니어 5명 중 4명은 영어능력 제한=5일 센서스국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와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뉴욕시 한인 시니어 87.3%는 영어구사 능력이 제한적이었다. 아시안 시니어(72.1%)나 타민족 시니어(32.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한인들이 팍팍한 이민 생활에 언어를 습득할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고, 주류 사회와 접점을 찾기도 어려웠던 결과다. 주류사회 기업문화와 가깝지 않은 탓에, 이력서 작성과 온라인 인터뷰 등 취업 과정에 대한 이해도 낮은 편이다.   ◆"은퇴 후 마트직? 시선 부담돼"=특유의 문화도 시니어 취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스타 아나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연구 및 정책부국장은 "아시안 특유의 문화도 시니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은퇴 후 알바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한인 시니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한국계, 한인 기업에선 한국의 '정년퇴직 문화'를 이유로 연령차별 행태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경우도 많다.     ◆"최저임금 일자리 찾느니 보조금 의존"=시니어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은 것도 이유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홈디포나 주유소에서 일자리를 찾아도, 최저임금 수준인데다 그것마저 체크로 받아야 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며 "캐시잡이 아니라면 결국 소셜연금을 받을 때 방해가 될 수 있어 무의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AAF는 뉴욕시 한인 시니어의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 의존 비율(68.3%)이 높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장애물 한인 시니어 시니어 일자리 아시안 시니어

2025-02-05

아시안 시니어 소매치기 주의…값싼 귀금속 선물하며 접근

금목걸이나 다이아반지 등을 차고 다니는 시니어는 낯선 사람의 접근을 조심해야겠다. 경찰은 최근 아시안 시니어를 대상으로 귀금속을 소매치기하는 피해사례가 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bc7뉴스는 샌호세 지역 샌라몬 경찰국을 인용해 최근 70~80대 아시아계 시니어만 노리고 접근해 수천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소매치기하는 피해사례가 10건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본 시니어가 더 많을 것이라며 낯선 사람의 접근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샌라몬 경찰국에 따르면 소매치기 일당은 주택가 마당이나 거리를 산책하는 아시아계 시니어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 이들 시니어는 값비싼 귀금속을 차고 있는 공통점을 보였다.   이들은 우선 친절한 척 아시아계 시니어에게 말을 건 뒤 무료 선물이라며 값싼 액세서리를 건넨다고 한다. 아시아계 시니어가 관심을 보이고 접근하면 ‘지금 착용한 팔지나 목걸이를 풀고 이 선물을 한번 차보라’고 제안한다. 시니어가 관심을 보이면 용의자가 시니어의 목걸이나 팔찌 푸는 것을 도와주거나 포옹을 하는 등 신체접촉 후 사라진다.   샌라몬 덴톤 칼슨 캡틴은 “용의자들은 값싼 액세서리를 시니어에게 선물한다며 신체접촉을 하는 순간 시니어의 목걸이나 팔찌 등을 풀어 훔친다”고 말했다.   소매치기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 SUV 조수석에 앉은 소매치기용의자는 고령의 아시아계 시니어에게 말을 건다. 아시아계 시니어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용의자의 손은 시니어 몸을 빠르게 매만지는 모습이 찍혔다. 이렇게 귀금속 소매치기 피해를 본 아시아계 시니어 연령은 50~80대다.   한 피해자의 자녀인 체리 부는 “거동이 불편한 엄마(59)는 아시안 마켓에 갈 때 금목걸이를 차고 있었다”며 “그들은 엄마에게 (값싼 귀금속)을 차보라고 한 뒤 목걸이를 풀게 해 훔쳐갔다”고 말했다. 부의 어머니가 피해 본 목걸이 가치는 5000~6000달러로 알려졌다.   샌호세 경찰국은 최근 90세 아시아계 여성 시니어의 경우 몸에 지닌 4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 도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샌라몬 경찰국은 최근 오렌지 카운티 출신 범행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소매치기 아시안 귀금속 소매치기 아시안 시니어 아시아계 시니어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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